모나코 여행 / 니스에서 모나코 가는 길 & 카지노 몬테카를로 방문

모나코 여행 / 니스에서 모나코 가는 길 & 카지노 몬테카를로 방문 

유엔 회원국 중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도시국가인 모나코에 다녀왔다. 모나코의 크기는 한국으로 치면 한개 동(洞)에 해당하는 규모라는데, 그러한 이유로 모나코를 방문하려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니스에서 기차를 타고 방문한단다. 참고로 모나코는 수도가 따로 없고 모나코 영토 전체가 모나코의 수도라고 한다. 니스와 모나코는 기차로 겨우 30분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꽤나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렇게 가까운데 안갈 수는 없고, 그렇다고 너무 아침 일찍부터 갈 필요도 없어서 느즈막히 아침 8시 반쯤 일어나서 밥먹고 씻고 하다보니 9시 반쯤 숙소에서 나온 듯.

숙소에서 기차역까지는 걸어서 10~15분 정도라 금방이었다. 걸으면서 시내 구경 중.
기차역 도착. 기차역 이름은 Gare de Nice-Ville 이다. 외관이나 실내나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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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티켓머신에서 티켓을 사려고 할 때 발생.... 언어를 영어로 선택하고 출발지 목적지 등등 선택해야할 것이 많은데 몇개 옵션이 좀 헷갈리는 것이 있어서 헤매는 중이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줄선 사람들이 한가득... 문제는 그 사람들도 여행자고 프랑스 사람들이 아닌 것 같아서 물어보기가 좀 애매했던 것이다.

결국 어버버 헤매다가 취소버튼 누르고 다시 다른 티켓머신에 줄을 섰는데, 내 앞에 있던 분도 나랑 똑같이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모나코행 기차를 예매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슬쩍 보고 '헷갈렸던 부분 좀 따라해야지' 했는데..... 그분까지 딱 예매가 되고 내가 할 때가 되니까 갑자기 다음 열차 티켓으로 시간대가 넘어가버렸다. (열차 출발 10분 전이었는데!!!)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니스에서 모나코로 가는 기차 티켓을 끊었다. 

Nice Ville → Monaco Monte Carlo (30분 소요)
티켓 가격 : 왕복 8.2 유로 (편도 4.1 유로)


하지만 열차를 놓쳐서 30분 정도 역내에서 기다려야 했고, 대합실 바로 옆 편의점인지 기념품샵인지에서 기념품 구경 좀 하다가 마그넷 두개랑 레모네이드 한병 사고는, 자리에 앉아서 열차를 기다렸다. (어떤 분이 피아노 연주하셔서 그거 듣고 있었음 ㅋㅋㅋ)

기차 시간이 되서 티켓을 리더기에 찍고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중.
(안에서는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승강장 찾는게 솔직히 여간 헷갈리는게 아니었다. 승강장 어디라고 티켓에도 딱히 안 써져있는데, 안내해주는 화면 같은 것도 없고....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겨우 기차 탐 -..-

지정 좌석 티켓이 아니어서 처음엔 자리가 잠시동안 없었는데, 서 있다가 금세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단 앉고나니 30분은 금방이었다.

30분 뒤 도착한 모나코역(Gare de Monaco)역. 아치형 터널을 아주 그럴싸하게 뚫어놨다. 전등을 천장 여기저기 다 달아놔서 눈이 번쩍번쩍.ㅋㅋㅋㅋㅋ

모나코 역 안에도 기념품샵이 있어서 뭘 파나 이것저것 구경해봤다. 사실 기념품 샵부터 들른 이유가 있는데, 내가 니스 기차역 기념품 샵에서 산 모나코 마그넷이랑 똑같이 생긴 마그넷을 0.5유로 싸게 팔고 있는 것을 샵 입구에서 봤기 때문이었다.....모나코 마그넷은 모나코 와서 사야했나보다.ㅋㅋㅋ 넘 예쁘게 생겨서 냉큼 니스에서 샀더니 손해봤네 -..-

그래서 다른 것들도 다 싸게 파나 싶어서 들어온건데, 딱히 살게 있진 않았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기차역은 한쪽 벽면이 창으로 뻥 뚫려있었다. 비록 플라스틱 간이 의자들이 놓여있는 역내 작은 카페에서 이곳을 쓰고 있다 하지만은... 빛이 들어오는 동시에 모나코 해변가가 보인다는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카페 오른쪽 끝에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그쪽으로 나갔다 들어오길래 뭔가 싶어 나도 나갔다.

알고보니 좀전에 역 안에서 보이던 해변가를 내다볼 수 있는 테라스로 통하는 길이었던 

부끄러워 썬구리 껴줌 ㅋㅋ

이렇게 보니까 뭔가 해변이 작게 보이긴 했는데, 더 넓은 해변이 펼쳐질거라 믿고 이 순간에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즐겼다.

테라스는 테라스였고, 모나코 역에서 밖으로 나가는 문은 따로 있어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이동해 천천히 동네를 걸었다.

이 동네는 희한하게도 선인장이랑 야자수가 많았다. 하긴 니스에도 야자수는 많이 있더라만은, 뭔가 모나코는 좀더 이국적인 느낌....

가는 곳곳마다 동네가 너무 예뻐서 멈춰서 사진 찍기 바빴고, 시간은 너무 잘가서 마음은 조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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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역(Gare de Monaco)에서 바로 해안가로 내려가지 않고 슈이스(Suisse) 도로를 따라 동네 한바퀴 구경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자라(ZARA) 매장이 있는 곳까지 내려오게 된다.

한창 공사중인 동네. 모나코가 관광수입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곳곳에서 호텔이나 다목적 건물들이 많이 지어지고 있었다.

몬테 카를로 카지노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중. Square Beaumarchais라는 동네 작은 공원인데 예쁘게 핀 튤립과 야자나무의 조화가 낯설면서도 썩 괜찮았다.

공원을 지나 도로를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해변이 보인다. 바람에 펄럭이는 모나코 국기. 인도네시아 국기랑 가로 세로 비율만 다르고 완전 똑같다는데.... 이곳 모나코는 어째 니스 항구에 있던 요트들보다 더 요트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다소 충격적일 정도로 산자락에 빽빽하게 세워진 건물들. 그리고 그 중에 공사중인 건물들도 상당 수 있었
여유롭게 햇살을 즐기는 갈매기가 부럽다 :)

그리고 너무나 가까이에서 마주한 푸르른 바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배들을 한꺼번에 본 적은 처음이었다.


유람선, 경비정, 개인 보트&요트, 통통배..... 배 종류 너무 많아

한동안 이곳에 서서 해안가 풍경을 바라보다가 다시 몬테카를로 카지노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몬테카를로 카지노는 구찌, 발렌티노, 프라다 등등 명품매장들이 있는 명품 거리 근처에 있다. 

카지노 가기 전에 오페라 극장에서 어슬렁대기.

정원에 빨갛게 핀 튤립. 빨개도 너무 빨갛다 ㅋㅋㅋ

오페라 극장 정원이 있는 곳에서 50미터만 더 올라가면 바로 카지노가 나온다. 카지노의 시작과도 같은 곳이 바로 이곳...
카지노 데 몬테카를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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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no de Monte-Carlo 

이곳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카지노) 영업을 한다. 물론 카지노를 안할 사람들일 경우라고 해서 아예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아니고, 입구에서 아주아주 간단한 가방검사를 통과한 뒤 카지노장을 제외한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하지만 도박장 입장은 2시부터이며, 입장 티켓 가격은 15유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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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건물 앞에 있는 작은 정원 Place du Cas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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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du Cas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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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도박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내부를 둘러볼 목적으로 카지노 데 몬테카를로에 들어갔다.




카지노 건물 내부. (도박장은 안들어갔음)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듯

아주 살짝 엿보다가 사진에 담은 카지노 도박장..... 한국에서도 강원랜드 한번 안가봤는데 여기서 카지노 건물에를 다 들어와보네. 사실 입장료 15유로가 비싸서는 아니고 니스로 돌아가는 기차 시간 때문에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을 것 같아 따로 들어가진 않았는데, 아마 시간이 있었더라면 도박장 안에도 들어가보고 갬블링 체험(?)도 해봤을 것 같다.

아쉬운 마음으로 기념품들 구경이나 하는 중. 그런데 여기는 어째 기념품들마저 비싸다. 12유로, 20유로, 초콜렛이 30유로 ㅋㅋㅋㅋㅋ

내부만 둘러보고 아쉽게 나와야 했지만 신기한 경험이었고, 장담컨대 나중에 모나코를 또 오게 된다면 이곳에 분명 꼭 들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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